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GS건설, 동국제강, NHN엔터 등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새에 20% 이상 급감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상장사 140개의 2분기 영업이익은 29조8773억원으로 한 달전인 5월말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30조4240억보다 5467억원(0.54%)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 전망치도 1조9100억원(0.37%) 줄었다.
특히 분석대상 기업 140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인 76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햐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24.9%), 정유(-12.5%), 단말기부품(-10.0%), 반도체·장비(-6.1%) 등의 실적 전망치 하향 폭이 컸다. 상사(12.1%), 건설(5.3%), 은행(4.4%), 인터넷(3.1%) 등은 전망치가 올라갔다.
2분기 영업익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하향조정된 기업은 GS건설로 지난 5월 말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8억23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3억3300만원으로 무려 26.88% 급감했다.
GS건설은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 호조가 전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동국제강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만에 23.06% 감소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주력인 후판 부문 실적 개선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추정치 역시 낮아지는 모습이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2분기 봉형강류 판매가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동 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고, 후판 판매량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제품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제한적인 롤마진 회복으로 1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21.26%), 현대중공업(-20.99%), 아시아나항공(-15.74%), 롯데케미칼(-15.65%), 삼성전기(-15.11%), 현대로템(-12.10%), LG디스플레이(-11.08%) 등이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향조정됐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전망의 하향 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다”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면서 실적 발표 전부터 우려감이 선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