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자존심 구긴 잉글랜드·스페인 감독 어쩌나

입력 2014-06-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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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우승후보였던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통의 축구 강호 잉글랜드와 일찌감치 탈락되자 이들 대표팀을 이끈 감독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컵을 거머줬으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와 칠레에 각각 1-5, 0-2로 패배하며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했고 잉글랜드는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지고 우루과이에도 1-2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양국의 축구협회는 일단 두 감독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21일(한국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장은 "호지슨 감독은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크 회장은 "우리는 호지슨 감독을 지지한다"며 "이미 많은 사람이 그가 남느냐고 질문했고, 나는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에 모두 패한 것은 실망스러웠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이 기용돼 경험을 쌓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대표팀의 문제가 나라면, 떠나겠다"라며 "사욕보다는 대표팀과 축구협회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며 사퇴를 언급했지만 호르헤 페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델 보스케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스페인 라디오방송에서 "그가 사임하겠다 해도 우리는 남아달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회장은 "그의 가족은 사퇴를 원하겠지만, 우리는 그보다 나은 감독을 찾을 의향이 없다"며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까지 끝난 다음에 델 보스케 감독과 거취 문제를 차분히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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