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뜨거워진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13일 개막한 2014 브라질월드컵은 20일 오늘로 개막 8일째를 맞이했다.
월드컵이 최고의 스포츠이벤트인 만큼, 전 국민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출판계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인터파크 도서에 따르면 최근 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월드컵 관련 도서의 출간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인터파크 정지연 대리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월드컵 관련 신간이 많이 출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팀 홍명보호 스토리’는 20일 발간됐고, ‘피파 월드컵의 역사’는 13일에, 일본인 피지컬 코치의 활약상이 드러난 ‘이케다 효과’는 1일에 출간됐다. 브라질월드컵 전달인 5월에만‘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가이드북’과 ‘승부조작의 진실’, ‘안방에서 지켜본 월드컵’, ‘월드컵 강자들의 전술 이야기’ 등 20여 권이 발간됐다.
월드컵 관련 도서 판매량 또한 증가했다. 인터파크 도서에 따르면 축구·월드컵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늘었다. 교보문고 역시 월드컵 관련 도서 판매율이 상승했다. 교보문고 진영균 대리는 “6월 1주차 주간 베스트셀러 취미스포츠 분야 내 월드컵 관련 도서가 10위 권내 2, 6, 8위 등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도서와 교보문고,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 따르면 월드컵 관련 도서 중 판매량이 높은 도서는 ‘2014 월드컵 스카우팅 리포트’와 ‘누구보다 축구전문가가 되고 싶다-축구를 보는 힘을 키우는 100가지 시선’,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가이드북’이다.
‘2014 월드컵 스카우팅 리포트’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대한민국이 속한 H조를 철저히 분석하고, 각 나라의 유명 축구 선수 30명의 데이터, 사진을 담았다. ‘누구보다 축구전문가가 되고 싶다’에는 축구 경기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100가지 노하우가 설명됐고, 세계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독점적인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가이드북’은 매회 월드컵 개최될 때마다 정확한 정보와 생생한 화보를 담은 책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정지연 대리는 “축구 선수나 감독들의 축구·월드컵 관련 에세이보다는 축구 관련 지식이 담긴 전문적인 책이 오히려 인기가 높다”며 “축구나 월드컵 관련 지식이 잘 정리돼 있고, 축구 선수들도 상세히 소개됐기 때문이다. 월드컵 중계와 함께 책을 보면서 축구 지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아동 서적에도 축구 관련 도서가 인기가 많다는 점이다”면서 “어린이 축구 팬이 읽을 수 있는 ‘GO!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생각하는 축구 교과서-어린이를 위한 축구의 모든 것’의 판매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