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스 콘서트' 윤종신ㆍ신용재ㆍ휘성ㆍ김범수, 가창력+퍼포먼스…4인4색 매력에 관객 매료

입력 2014-06-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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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김범수, 신용재, 윤종신, 휘성 등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특급 보컬’이 한자리에 모였다. 4명의 보컬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6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삼성카드 셀렉트 22 더 보이스 콘서트’를 통해 특급무대를 선보였다.

티켓팅 시간이 다가오자 관객들은 가파른 언덕을 올라 공연장 입구에 모이기 시작했다. 공연을 30여분 남짓 남은 시간, 공연장 밖에는 약 50m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가족단위, 연인,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특급보컬’의 공연을 보기 위해 긴 줄을 기다렸다. 공연장 로비에는 김범수, 신용재, 윤종신, 휘성의 포스터와 함께 폴라로이드 인증샷을 찍어주는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관객들도 공연장 입구에 마련된 가수들의 입간판 앞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했다.

▲사진=CJ E&M

6시 10분경 더 보이스 콘서트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김범수, 신용재, 윤종신, 휘성의 영상과 음악이 흘러나온다. 긴 장막이 걷히면서 윤종신이 걸어나왔다. 그는 ‘수목원에서’와 ‘말꼬리’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윤종신은 “내가 제일 연장자인데 가장 먼저 나왔다”며 “경력이나 뭐로 봐도 맨 뒤에 있어야 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음악이 가진 여러 가지 능력 중에 순간이동의 능력이 있다고 한다. 어디로 데려갈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다”며 “나의 콘셉트는 정원이다. 그래서 첫 곡도 ‘수목원에서’를 불렀다. 발라드를 많이 준비했다. 뒤이어 가창이 뛰어난 쟁쟁한 멋진 후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콘서트의 기대감을 높였다.

윤종신은 이날 그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쌓아온 화려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들었다놨다하며 유쾌한 진행으로 적재적소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앞에 두곡은 히트곡이 아니다. 집에서 찾아보세요”라고 말해 관객을 폭소케했다.

윤종신은 기타를 메고 기타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선율이 흘러나왔다. 관객도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자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윤종신은 후렴구를 관객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함께 호흡했다. 이어 ‘환생’과 ‘나이’ ‘1월부터 6월까지’를 열창했다.

‘1월부터 6월’까지는 015B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젊은 날 지나간 사랑의 그리움을 담담하게 풀어낸 곡이다. 윤종신은 “노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만드는 사람이다. 노래에 담긴 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으로 ‘몬스터’를 부른 뒤 윤종신은 “저의 무대는 끝났다. 오늘의 타이틀은 ‘더 보이스’”라고 강조하며 “목소리에 별명을 붙은 후배가 있다. ‘괴물보컬’ ‘천재보컬’ ‘갓용재’ 신용재를 소개한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사진=CJ E&M

신용재는 ‘TV가 끝났어’를 첫 곡으로 선곡했다. 뒤이어 ‘가수가 되는길’과 ‘후회한다’를 부르며 폭풍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신용재는 “저의 키워드는 꽃이다”며 “그래서 꽃바지를 입고 꽃 브로치를 달고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특별이벤트를 이어갔다. 꽃무늬 의상을 입은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Baby Baby’를 부르며 약간의 스킨십을 더해 관객의 야유를 받으면서도 재치있는 퍼포먼스로 즐거운 공연장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관객들이 ‘잘생겼다’고 연신 외치자 신용재는 “잘 생겼다고 말하는 분은 관객 1000명중에 3명정도”라며 “주로 남자분들이 잘생겼다고 해주신다”고 외모 셀프디스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어 “나의 가장 큰 무기는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교감이 있다. 말로 하기도 하고 피부로 하기도 한다”며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교감은 노래를 통해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다. 노래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재는 ‘이 노래’와 ‘편지’를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윤종신과 신용재의 잔잔한 발라드와 부드러운 음성에 관객들의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었고, 조금의 유쾌한 반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또 다시 윤종신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2층 관객석에서다. 그는 “네 명의 보컬 중 말을 제일 잘한다는 이유로 가수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고집, 에너지, 울분이 있는 목소리다. 사랑이 가득한 감성 때문에 많은 여성팬을 보유하고 있다. 촉촉한 장마철 비가 오면 이분의 목소리가 생각날 것 같다”고 말하며 휘성을 소개했다.

▲사진=CJ E&M

갑자기 무대에는 흰 장막이 내려오면서 3D 영상을 통해 실제 비가 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막 뒤에서는 휘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익숙한 음성과 가사다. 휘성은 ‘안되나요’를 열창했다. 3D영상 탓에 마치 창밖에 쏟아지는 빗방울을 보면서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휘성은 ‘안 되나요’에 이어 ‘위드미(With Me)’를 선곡해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는 “나의 노래 중 제일 힘든 두 곡을 보여드렸더니 숨이 찬다”며 “이 공연장이 2집 활동할 당시 콘서트를 했던 장소다. 추억이 많다. 그래서인지 들뜨고 더 힘차게 노래하는 것 같다. 체력은 떨어지는데 기분은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슴시린 이야기’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인섬니아(Insomnia)’ 등을 열창했다. 화려한 가창력과 함께 댄스가 곁들여져 밝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는 관객들이 휘성의 매력에 매료되기 충분했다.

휘성이 무대를 끝내자 또 다시 윤종신이 등장했다. 그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휘성의 무대를 평가했다. 이어 “마지막 공연을 펼칠 차례다. 가수 부문에 올림픽이 있다면 금메달을 주고 싶다”고 후배 가수 김범수를 소개했다. 김범수에 대해 박진영은 ‘공기반 소리반이 완벽한 가수’라고 극찬했고, 이문세는 ‘내 소래 리메이크 하지마라. 비교되니까’, 이승철은 ‘내 십년전 보다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CJ E&M

선배가수들의 평가처럼 김범수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성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김범수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 수록곡인 ‘나타나’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공연은 무르익었고 절정에 다다랐다. 김범수는 “오늘 분위기 어떠냐. 흠뻑 젖었냐”며 “다른 가수들은 다 갔다. 윤종신도 할 도리를 다했다. 재미와 즐거움을 가득 채워줄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기만 남았음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끝사랑’ ‘제발’을 연이어 열창 한뒤 김범수는 ‘그대 모습은 장미’ 노래를 부르며 장미꽃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관객은 일제히 일어나 김범수의 공연을 즐겼다.

김범수는 “오늘 장난 아니다”라고 연이어 외치며 “최고의 관객이었다. 감사하다. 다 같이 부르고 싶다”고 말하며 마지막곡으로 ‘보고싶다’를 열창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윤종신, 신용재, 휘성, 김범수 까지 특급 보컬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콘서트는 4인 4색의 뚜렷한 매력을 드러내며 관객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드러냈다. 윤종신은 스토리가 있는 노래를 선택해 가사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신용재는 포맨 그룹색을 벗어나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휘성은 퍼포먼스가 더해진 대중적인 곡으로 관객의 흥을 돋우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범수는 ‘보고싶다’ ‘제발’을 비롯해 인기드라마 OST를 선곡해 잘 알려진 인기곡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냈다.

‘명품보이스’라는 공통 분모로 국내 최고의 가창력과 음악성을 자랑하는 4명이 보컬리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도 공연의 또 한가지 매력이었다.

‘삼성카드 셀렉트 22 더 보이스 콘서트’는 6월 6일(금)~8일(일)까지 3일간의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6월 28일(토) 대구 EXCO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그 열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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