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신부
(뉴시스)
지난 2일 선종한 정일우(본명 존 데일리) 신부는 고 제정구 의원과 함께 생계가 어려운 이들의 보금자리인 '복음자리 마을'을 일군 주인공이다.
제정구 의원과 정일우 신부는 1977년 독일 미제레올 선교회에서 보내온 10만달러를 시작으로 '복음자리 마을'의 꿈을 현실화했다. 제정구 의원과 정일우 신부는 재개발로 삶터에서 내몰리는 도시 빈민들을 위해 가난하지만, 빈곤하지 않은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자 했다.
당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판자촌이 철거되면서 주거지를 잃은 1400여 가구 중 가족이 많거나 형편이 특히 어려워 다른 곳에 갈 수 없는 170가구가 이주 대상이었다. 제정구 의원과 정일우 신부의 지원을 받은 이들은 삽을 들고 수레를 끌며 복음자리 마을을 세웠다.
한편 정일우 신부는 지난 2일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에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