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홀푸드는 풀무원아이씨의 자회사로 풀무원아이씨가 지분의 61.55%, 남승우 회장의 아들 남성윤씨가 19.03%를 보유하고 있다. 풀무원아이씨는 남승우 회장과 부인 김명희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사실상 오너 회사이다. 올가홀푸드는 풀무원그룹 2세들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남 회장의 아들 성윤씨가 대주주로 있어 눈길을 끈다.
2008년 풀무원건강생활이 61.55%, 남 회장이 35.93%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아들 성윤씨에게 지분을 넘기고 풀무원건강생활에서 분할된 풀무원아이씨가 61.95%의 지분을 가져갔다.
올가홀푸드는 유기농 농산물 판매로 시작한 풀무원의 상징적인 회사지만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올가홀푸드에 대한 지원은 풀무원에도 부담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 회장은 풀무원 보통주 83만주를 올가홀푸드에 대한 대출에 담보로 제공했다. 남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풀무원 218만여주의 3분의 1이 넘는 주식을 올가홀푸드에 지원한 것이다. 풀무원 계열사인 이씨엠디도 이에 대한 지급보증을 섰다. 남 회장과 이씨엠디가 지급보증을 선 금액은 총 170억원을 한도로 하고 있다. 문제는 올가홀푸드는 이를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
올가홀푸드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남는 장사를 한 적은 없다. 올가홀푸드의 매출은 지난 2009년 569억원, 2010년 638억원, 2011년 682억원, 2012년 7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46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지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 2009년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또한 지난 2009년 25억원, 2010년 23억원, 2011년 11억원, 2012년 21억원, 지난해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4년 이후 10년 내내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