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에 KC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KCC의 수혜가 되고 있기 때문.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는 매출 2조 2260억(201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10억원으로 사업규모면에서는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큰 규모가 아니다. 하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이번 상장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때문에 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 상장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KCC다. KCC는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로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대주주는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3.72%)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다.
KCC는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만든 기업으로 현재 정상영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진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KCC가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매입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이다. 당시 KCC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42만5000주를 주당 182만원(총 7739억원)에 매입했다.
KCC는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한 이슈가 부각 될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삼성SDS의 상장 추진 발표 이후 한차례 급등했던 것. 앞서 지난 3월에도 삼성에버랜드가 삼성물산과 2대 8 지분으로 인수한 '레이크사이드 CC' 효과에도 KCC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