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베드타운?’… 이젠 ‘업무시설 기반 자족성’도 기본

입력 2014-06-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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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개발되는 신도시는 과거 베드타운(Bed Town)의 기능에서 벗어나 업무시설을 기반으로 하는 자족성이 높은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일산과 분당 등 대표적인 수도권 1기 신도시의 경우 서울에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주거 기능을 강화하면서 개발 초기에는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아파트가 노후화되면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

실제로 1기신도시 대부분은 입주 20년이 지나면서 주택과 기반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새 아파트로의 이주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조성이 한창인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계약자 중 분당구 거주자가 13%로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이로 인해 2000년대 이후부터 개발되는 신도시들은 업무시설을 기반으로 해 도시의 ‘자족성’을 높이고 있다.

수도권 서부에 조성되는 신도시 중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포스코건설의 사옥 이전과 함께 코오롱 글로벌 등 국내 대기업의 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유명 기업과 국제기구 등도 꾸준히 유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경기도 시흥의 배곧신도시는 캠퍼스 조성에 따라 교육, 의료와 연계한 연구 R&D단지가 조성되며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로 개발되는 연구·자족도시로 개발된다. 이 외에도 동탄, 판교 등의 신도시들도 테크노밸리와 대기업, 산업단지를 끼고 조성되고 있다.

신도시는 자연발생적으로 성장한 도시가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진다. 산업시설을 배후수요로 한 대규모 쇼핑타운, 공원이나 녹지공간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장점으로 꼽히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 서울 집값에 비해 가격도 낮다. 여기에 대규모 업무시설까지 갖춰진다면, 주거지가 갖춰야 할 기능을 보유한 완벽한 자족도시가 돼 인근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한 분양 물량도 이어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 공급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호반건설의 송도 첫 진출작으로 지하 1층~지상 33층, 총 15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63~113㎡ 11개 타입 총 1834가구 규모로 송도에서 희소성 높은 84㎡ 이하의 중소형 타입이 전체 가구 수의 91.5%를 차지한다.

배곧신도시에는 한라가 특별계획구역에 67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1차 2701가구를 시작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배곧신도시의 핵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 내에 위치한다.

세종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오는 6월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세종 반도유보라’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H1블록은 1-4생활권의 마지막 부지로 BRT 정류장이 바로 인접해있어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행정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총 58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동탄2신도시에는 대우건설이 오는 10월 동탄2신도시 A1블록에서 총 837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 84㎡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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