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의미있는 차도를 보였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이승엽 선수가 우월 장외 스리런포를 날리자 눈을 크게 떴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무려 8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1점을 내는 막강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승엽의 3점 홈런은 11연승을 향한 삼성 라이온즈의 ‘화룡점정’이었다.
이승엽 선수는 삼성이 10-0으로 앞선 3회말 2사 2, 3루서 장쾌한 우월 장외 스리런 홈런을 쐈고 방송 캐스터가 홈런을 떠들썩하게 외치는 순간 이 회장이 눈을 크게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회장의 가족들은 병실에서 이 회장이 즐기던 야구 중계를 틀어 놓고 함께 보고 있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인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김인 사장에게 “잘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김 사장은 경기 후 덕아웃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선수들에게 알렸다.
한편, 이 회장은 저체온치료를 받은 뒤 19일부터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의식은 돌아오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이날 긍정적인 차도를 보임에 따라 완쾌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