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투자를 아까지 말아야 한다.”
CSR 인터내셔널 설립자이자 대표인 웨인 비서 박사는 22일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KOSRI·한국SR전략연구소)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주관한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CSR 국제컨퍼런스 1회부터 참석해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강연을 시작한 비서 박사는 미래에 기업들이 닥칠 위기상황 다수를 규정하고 이에 기업들이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서 박사는 미래 위험이 △인류 △경제 △에너지 △환경 등 4개 부문에서 닥쳐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50년 세계에서 극빈자 생활을 하는 사람은 4억3000만명까지 감소하고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에 39억명이 시달리며, 오염과 위생문제 등 환경위험 때문에 조기 사망하는 사람은 7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불어 중진국 함정에 걸린 국가는 경기하락이나 저성장에 갇히고, 2050년 2억명의 환경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서 박사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방어 △다각화 △분권화 △분리 △정의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복원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서 박사는 이어 지속가능한 CSR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가 규정한 CSR 리더십의 핵심 특징은 △시스템적 이해 △감정지식 △가치중심 △강한 비전 △종합적 스타일 △혁신적 접근 △장기적 통찰 등 7가지다.
그는 제네럴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잭 웰치와 제프 임멜트를 예로 들며 CSR 리더십을 설명했다. 비서 박사는 “잭 웰치가 재정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을지 모르나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겨야만 하는 공격적 리더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반면, 임멜트는 2005년부터 청정 기술에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속가능한 투자를 집행해 세계 최고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즉, GE의 분기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거센 압력에 맞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것이 임멜트의 힘이었으며, 이게 바로 진정한 CSR 리더의 표상이란 것이다.
비서 박사는 “임멜트는 세상을 구조적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것뿐 아니라 그에 따라 실제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임멜트 체제 아래서 GE가 아직도 파이낸셜타임스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글로벌 톱10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결고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전의 규모와 급박성을 인정한다면 CSR 리더십은 강한 리더십이면서 협력적이어야 한다”며 “CSR 리더들 대부분은 창조적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지속가능한 리더십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