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유럽 생산거점 확보 ‘글로벌 체제' 가속화

입력 2006-06-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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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발전설비 기초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루마니아 최대의 발전설비 소재업체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영국 TH글로벌社는 최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두산중공업 주단 BG장 최영천 전무, TH글로벌의 미순트(Misund)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루마니아 발전설비 소재생산 전문업체인 크배르너 IMGB사의 지분 99.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크배르너 IMGB사는 지난 1963년 루마니아 국영 종합기계공장으로 출발해 1998년 민영화 당시 노르웨이 크배르너 그룹에 인수된 회사로 두산중공업과 동일한 세계 최대의 1만3000톤 프레스를 갖추고 연간 14만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루마니아 최대의 대형 주단조 업체다. 자산규모는 약 7000만 달러이며 종업원수는 600여명이다.

이 회사의 사업구성은 수력발전소용 제품이 75%로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로 유럽과 미주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인수한 크배르너 IMGB사를 창원 본사에 있는 플랜트 기초소재 생산라인인 주단조 공장에 이어 제2의 소재공급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단조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4.1%의 평균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 대형 주단조품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주단조 생산능력(Capacity)을 현재보다 70%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주단조 분야 매출을 지금보다 100% 이상 늘어난 9억 달러 규모로 향상시켜 세계 제일의 주단조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를 통해 발전 및 조선사업 등의 소재부족 현상을 해소시켜 국내외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크배르너 IMGB사가 루마니아를 비롯한 유럽, 미주지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활발한 발전설비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등 이들 지역 발전설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주단BG장 최영천 전무는 “크배르너 IMGB사는 지난 40여년 이상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발전설비 업체와 풍부한 교류를 맺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에 두산중공업의 발전설비 제작 기술을 결합해 인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No.1 글로벌 컴퍼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지난해 미국 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 수처리 전문업체 AES를 인수하여 두산 하이드로 테크날로지(Doosan Hydro Technology)社를 출범시켰으며 올 초에는 인도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전문 엔지니어링사인 DES社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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