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타이어 만난 사연은…

입력 2014-05-21 19:56 수정 2014-05-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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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법인장 오바마 대통령과 간담회, 美공장 투자로 참석

▲이병진 한국타이어 미국법인장(왼쪽 첫번째)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투자기업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블룸버그
한국타이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초정 받은 기업 중 국내기업으로는 한국타이어가 유일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병진 한국타이어 미국법인장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 투자기업 백안관 원탁회의’였으며 한국타이어 이외에 루프트한자, 에릭슨 등 외국기업의 경영진 11명이 참석했다.

이 법인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내 외국기업의 투자 활성화 방법에 대해 묻자 “(이민이 아닌) 사업 비자, 주재원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보다 용이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기업에 세금 혜택 부분도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가 오바마와 만난 것은 이 회사가 올해 말 미국 테네시에 공장을 착공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북미지역 공장 건설을 추진해 온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0월 미국 테네시주를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연간 1000만개 생산 규모로 지어지는 이 공장에는 모두 8억 달러(8200억원)가 투자된다. 첫 생산은 2016년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18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법인장은 미국 투자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성공해야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운송, 물류 인프라가 가장 발달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한국타이어를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 버스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국타이어의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이 회사의 연간 생산규모는 1억2000만개를 달성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중국 세 번째 생산기지인 충칭 공장을 완공했다. 올해 초에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증설해 생산 규모를 현재 600만개에서 1200만개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 시장의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발판인 헝가리 공장의 증설을 통해 연간 1700만개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공장의 단계적 증설과 준공을 통해 향후 글로벌 톱5에 진입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국내 1위, 글로벌 7위권 타이어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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