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가 체감하는 주택경기 전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올 들어 전국적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하던 체감경기가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2.26대책) 이후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시장 하락 전환에 이어 이달에는 지방 역시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113.0으로 전월 대비 22.2포인트나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116.4로 전월 대비 16.9포인트 하락했고 수도권은 112.6으로 12.8포인트, 지방은 111.0으로 16.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 끌고 온 시장 회복세가 임대소득과세, 최근 사회 분위기, 6월 지방 선거, 계절적 비수기까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 중심의 호조세가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세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6월 소득세법의 국회처리 결과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난으로 인해 매매수요로 전환된 실수요자의 신규 주택 선호와 건설사의 가격전략이 경쟁력으로 작용해 분양시장 중심의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지역별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지수를 산정한 것으로 기준값인 100을 초과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