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절차를 진행중인 KDB생명이 칸서스 블라인드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저금리 기조와 업황 불황으로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생명은 칸서스 블라인드 PEF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KED생명 관계자는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투자 차원"이라며 "저금리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이번 블라인드 PEF에 한번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단계별로 나눠 투자할 방침이다.
KDB생명이 투자하기로 한 블라인드 PEF는 칸서스파트너스가 조성한다. 블라인드 PEF는 사전에 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자금을 조성한 후 투자처를 찾아 운용하는 펀드다. 블라인드 PEF의 규모는 1500억원 가량이다.
칸서스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말 법정관리 신청 상태에 있던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인수한 뒤 6년 후 삼성전자에 높은 가격으로 되팔며 유명해진 토종 사모펀드다.
칸서스파트너스가 2005년 부터 운용한 첫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칸서스PEF 3호'는 메디슨(40.9%ㆍ1201억원)ㆍ프로소닉(100%ㆍ140억원) 지분을 인수한 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은 뒤 삼성전자에 되파는 '바이아웃 투자'로 약 20%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번 PEF는 현재 시장에서 진행중인 대규모 딜에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KDB생명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결과 예비입찰 접수 결과 복수의 외국계 자본과 국내 사모펀드(PEF)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말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