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종합상사 “새 먹거리 찾아라”

입력 2014-05-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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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무역 위주서 벗어나 사업영역 확대 움직임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무역사업에서 벗어난 신규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2일 미얀마 양곤에서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호텔을 짓기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2년부터 미얀마에 호텔 건립을 위해 부지 물색에 나선 가운데 호텔 사업권을 획득하고 포스코건설, 호텔롯데, 대우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미얀마 호텔 인프라 조성사업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호텔은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이어 미얀마 호텔사업을 진행했다. 해외 개발도상국가에서 전략적인 투자 선점을 통해 신규 먹거리 사업을 지속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이달 1일부터 E&C(에너지&카) 부문의 렌터카 사업부를 별도의 사업본부로 두기 시작했다. 지난달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한 SK네트웍스는 스피트메이트 본부 산하에 있던 렌터카 사업부를 승격시켰다. 이는 렌터카 사업이 향후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해 사업 강화 및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제 렌터카 사업부는 산하에 법인사업, 단기 렌탈, 개인장기렌탈, 중소법인판매, 렌탈 사업지원 등 5개 지원 사업부서를 두며, SK네트웍스는 먼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인 장기 렌털사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LG상사도 에너지·광물자원 개발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며 불황타개에 나섰다. LG상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소재 석탄화공 요소플랜트 지분 29%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2월 GS그룹과 손잡고 GS이앤알(옛 STX에너지)의 지분 7.5%에 658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발전사업에 대한 교두보 및 석탄사업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종합상사들은 상사 부문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자 실적도 힘을 읽어가면서 이 같은 결정에 나섰다. 실제 SK네트웍스와 LG상사의 개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2.4%, 47.4% 감소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스생산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7.9% 소폭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상사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무역사업이 점차 힘을 잃어가면서 지난 몇 년간 종합상사들이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에 나섰다”며 “신규사업 진출이 어느 정도 이뤄지자 최근 이들 업체들은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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