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반환' 숨은 공로자… 조태국 美 국토안보수사국 지부장

입력 2014-05-12 10: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조선왕실 국새 어보 등 반환 기여

▲지난 9일 조태국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 일본지부 지부장이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쟁 기간 중 미국으로 불법 유출된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과 대한제국 및 조선왕실 국새 어보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조태국(42)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ㆍ일본지부 지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9월 3일 성 김 주한 대사를 통해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을 반환한 데 이어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 기간 대한제국과 조선왕조 왕실 도장 9과를 반환했다.

불법 유출 문화재 반환에 직접 관여한 미국 수사 당국이 바로 HSI 이며 담당 요원이 바로 조 지부장이다.

1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조 지부장은 1994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HSI에 들어가 2012년 10월 한국지부장으로 취임했다.

조 지부장의 주요 수사 분야는 마약으로 주로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이었다. 이런 그가 한국으로 와 한국과 일본의 HSI 수사를 총괄하는 책임자가 되고 그 와중에 불법 문화재 수사와 반환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내가 한국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 사정을 잘 안다고 판단해 (한국으로) 발령났을 것이다”며 “특히 나로서는 이번 문화재 반환이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지부장은 “문화재 반환 문제는 HSI가 다루는 문제 중 최우선 처리 대상이다”며 “그만큼 양국 관계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다루는 일에 보람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 불법 유출과 그 반환이 한미 양국 관계에서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번과 같은 불법 유출 문화재는 한국의 문화재청이나 수사 당국과 공조하고 철저히 추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토안보부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으로 산하에 이민관세집행청(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이 있고 그 산하 각종 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이 바로 HSI(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최강야구' 문교원·유태웅·윤상혁·고대한·이용헌 "그냥 진짜 끝인 것 같아" 눈물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12,000
    • +0.94%
    • 이더리움
    • 3,580,000
    • +3.77%
    • 비트코인 캐시
    • 456,900
    • +0.26%
    • 리플
    • 786
    • -0.51%
    • 솔라나
    • 192,300
    • -0.36%
    • 에이다
    • 480
    • +2.78%
    • 이오스
    • 700
    • +1.74%
    • 트론
    • 205
    • +0.99%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450
    • +1.71%
    • 체인링크
    • 15,340
    • +3.44%
    • 샌드박스
    • 370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