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입력 2024-09-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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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SOL), 최근 일주일간 12% 상승
美연준 빅컷ㆍ싱가포르 행사 효과 영향
전통 금융 협업…“대량 거래 경쟁력 증명”
“이더리움 ‘대체’ 아닌 공존할 것” 전망도

▲솔라나(SOL)는 최근 일주일 동안 1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달 말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솔라나(SOL)는 최근 일주일 동안 1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달 말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출처=코인마켓캡)

레이어1 블록체인 메인넷 솔라나가 가상자산 업계에 부는 훈풍을 타고 7일간 1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솔라나가 향후 ‘효율성’에 집중한 레이어1 메인넷으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며, 이더리움과 공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SOL) 가격은 지난 일주일 동안 약 1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1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상위 10위권 코인 중 16%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이더리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8%대에 머물고 있다.

솔라나의 상승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을 불러온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금리인하에 효과와 함께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두 개의 대형 가상자산 행사 효과까지 더해 지면서 발생했다.

우선 18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베이스포인트·0.5%)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 역시 빅컷 이후 하루 동안에만 131달러에서 141달러까지 상승하며 금리 인하의 덕을 봤다.

▲솔라나는 19일 토큰2049 행사에 참석해 차세대 스마트폰 시커(Seeker)를 최초 공개했다. (출처=시커 공식 홈페이지)
▲솔라나는 19일 토큰2049 행사에 참석해 차세대 스마트폰 시커(Seeker)를 최초 공개했다. (출처=시커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솔라나는 18일과 1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행사 중 하나인 토큰2049에도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행사에서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공동 창업자는 솔라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인 ‘사가’의 후속작 ‘시커(Seeker)’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야코벤코 공동 창업자는 시커를 소개하며 “솔라나 스마트폰의 궁극적인 목표는 웹3 앱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가져오고, 수수료가 없는 개방적인 앱스토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시커는 사전 판매에서 이미 14만 대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또한, 솔라나는 자체 연례행사인 ‘브레이크포인트’를 토큰2049 직후인 20일과 21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며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브레이크포인트는 솔라나의 주요 파트너들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는 행사로 솔라나 커뮤니티에서는 매년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행사 발표 내용에 따라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가격 역시 상승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올해 행사에서는 솔라나의 강점이 한 번 더 강조됐다. 솔라나는 레이어1 체인임에도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저렴한 가스비를 장점으로, 한때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기도 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 페이팔 가상자산 부사장은 브레이크포인트2024에서 "이더리움은 (대량) 거래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토큰 확장성이 솔라나를 택한 주요 이유였다"고 밝혔다. (출처=솔라나 유튜브)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 페이팔 가상자산 부사장은 브레이크포인트2024에서 "이더리움은 (대량) 거래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토큰 확장성이 솔라나를 택한 주요 이유였다"고 밝혔다. (출처=솔라나 유튜브)

브레이크포인트2024에 참석한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 페이팔 가상자산 부사장은 페이팔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PYUSD’의 주 체인을 솔라나로 결정한 이유를 속도와 가스비라고 밝혔다. PYUSD는 지난해 이더리움에서 최초 발행됐으나, 올해 5월 솔라나로 체인을 확장하면서 이더리움보다 솔라나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전통 금융과의 다양한 협업 역시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마이크 리드 프랭클린 템플턴 디지털자산 파트너십 책임자는 행사에서 프랭클린 템플턴이 곧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뮤추얼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그 이유로 역시 솔라나의 효율성을 지목했다.

씨티은행도 향후 송금 및 스마트콘트렉트 서비스에 솔라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 기반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역시 cbBTC(코인베이스 래핑 비트코인)를 솔라나 기반으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팀장은 최근 솔라나의 행보에 대해 “작년부터 협력 중인 VISA의 사례와 이번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솔라나 네트워크가 금융 기관 채택에도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고, 이승화 리서치 팀장도 “(전통금융과의 협력 소식은) 솔라나 생태계로의 자본 유입과 사용 사례를 확장할 수 있는 소식으로, 생태계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대체하기 보단, 공존할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이더리움 생태계는 ‘탈중앙성’에, 솔라나 생태계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서로 다른 수요를 가진 참여자들이 각 생태계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솔라나 생태계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더리움의 자리를 몰아내기보다는 두 생태계 각자의 개성을 기반으로 공존할 것”이라고 했다.

장 센터장 역시 “솔라나는 빠르고 저렴한 거래 처리 능력 덕분에 대량의 거래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면 이더리움은 보안성을 중시하는 디앱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고 자본 규모와 유동성 역시 크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두 블록체인은 각자의 강점을 지닌채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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