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저우융캉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사법처리 준비를 위해 제18기 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가 보도했다.
둬웨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9~10월에 열리기로 했던 4중전회가 올 여름으로 시점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저우융캉 사법처리를 위해 당내 절차를 밟는 성격이 강하다고 둬웨이는 분석했다.
앞서 톈안먼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 직후인 지난 1989년에도 제14기 4중전회가 6월로 앞당겨져 자오쯔양 당시 당 총서기의 해임이 결정됐다.
저우 전 서기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갇혀있는 베이징 외곽 친청교도소에 감금돼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중국 당 중앙기율위원회는 쓰촨방과 석유방 등 저우의 핵심 세력에 대해 부정부패 등을 이유로 주요 인사를 검거했으며 저우의 가족들도 체포됐다.
저우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시절 사법부와 공안 등을 관리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그는 시진핑이 권력을 쥐기 전 보시라이와 손잡고 시진핑 축출을 시도하는 등 권력투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