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글루시큐리티, 120만주 쏟아진다

입력 2014-05-09 08:52 수정 2014-05-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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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트 행사물량 오는 21일 상장 … 실적악화까지 겹쳐

[워런트 행사물량 오는 21일 상장 … 실적악화까지 겹쳐]

[공시돋보기]보안관제 솔루션 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에 120만주에 달하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이 행사됐다. 지난 3월 무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발행주식 수의 13.6%에 달하는 워런트까지 행사돼 물량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8일 122만8248주 규모의 워런트가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13.65%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5월 21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에 행사된 워런트는 지난 2012년 5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20억원 규모로 발행된 것으로 발행 대상자는 코스톤사모투자전문회사오호였다. 발행 직후 이득춘 대표이사는 60억원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주당 363원에 사들였다.

워런트의 행사 가능 기간은 지난해 5월 11일부터 2017년 5월 10일까지로 발행당시 행사가액은 6050원이었으나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4885원으로 조정됐다. 행사일 종가가 6630원인 점은 감안하면 21억4300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대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보안관제 솔루션 시장 점유율 80% 수준의 1위 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잇따른 금융 보안사고로 주목을 받았다. 연초 6300원대이던 주가는 3월에 7000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월 17일 보통주 1주당 0.209829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했고 직전 7920원을 기록한 주가는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으로 기준가가 6600원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실적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직전 연도보다 14.9% 증가한 539억5900만원을 기록했으나 7억3248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1억9717만원으로 94.7%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연구개발(R&D)인력 및 관제 인력이 28%가량 급증해 인력 비용이 40% 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글루시큐리티의 최대주주는 14.13% 를 보유한 이득춘 대표이사이며 배우자 장미정씨(8.00%)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24.23%에 해당한다. 2대 주주는 13.33%를 보유한 에스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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