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산업 파워를 찾아서(31) 예스컴이엔티] 윤창중 대표 "'펜타마니아'는 10년 노력의 꿈"

입력 2014-05-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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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진환 기자 myfixer@)

“관객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는 그 순간, 공연 기획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예스컴이엔티의 윤창중 대표는 30년 동안 한국 공연계를 지켰다. 음악을 좋아하던, 열정과 패기로 뭉친 청년은 부단한 노력과 도전으로 공연계의 거목이 됐다.

30년 동안 공연계를 이끌며 부침도 있었다.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의 실패는 당시 무려 12억원의 손실을 남겼다. 그럼에도 그가 일어설 수 있었던 갓은 오직 한 길을 정직하게 걸었기 때문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힘내라’고 저를 지켜봐 준 분들이 있었습니다. 저를 믿어준 것이죠. 아직도 그분들과 함께 해요. 예스컴은 협력업체들과 상생하는 관계입니다. 국내 하드웨어 업체는 예스컴이 산 교육장이 됐을 겁니다. 함께 일하면서 레퍼런스도 쌓고 해외 스태프의 노하우도 배우고요.”

윤 대표는 무려 15년 전에 록 페스티벌을 국내에 들여왔다. 불모지 개척에 앞장선 것이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국내 음악 시장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밴드 음악이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어요. 페스티벌을 통해 훌륭한 밴드들을 배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예스컴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기도 했고요.”

펜타포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속있는 라인업,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확실한 음악적 지향점으로 갑자기 늘어난 페스티벌의 홍수 속에서도 고정 관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내년이면 10회를 맞이하는 펜타포트는 정통 아웃도어 페스티벌이다. 그는 이런 펜타포트의 색깔을 ‘펜타정신’이라고 표현했다.

“주변에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낼 때도 예스컴은 올곧게 펜타정신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무리한 개런티 싸움 대신 펜타포트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헤드라이너를 데려왔고, 그간의 경험을 살려 관객을 위한 페스티벌을 준비했죠.”

윤 대표는 “인천시의 선진적 문화마인드가 지금의 펜타포트를 존재하게 했다”라고 펜타포트를 지원해 준 인천시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지금 그의 모든 신경은 펜타포트에 쏠려 있다.

“라인업에 의존하지 않고 매년 펜타포트를 찾는 ‘펜타마니아’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건 10년 동안 록 음악을 이끌고 온 예스컴의 뼈대이기도 해요. 펜타포트를 안착시키기 전에는 한눈팔지 않을 생각입니다. 펜타포트를 아시아 최고의 페스티벌로 우뚝 세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배 기획자들이 그 역사를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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