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어떤 선물을 할까.’
정보가 빠른 소비자라면 금융권이 내놓은 맞춤형 상품이나 이벤트 등을 활용해 비용도 절약하고 재테크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다.
금융회사들에겐 5월은 마케팅의 달로 불리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 상황이어서 마케팅 열기가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사전에 계획된 활발한 마케팅이나 이벤트 행사를 취소하고 세월호 참사 애도 행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매년 5월은 유통업체는 물론 금융회사도 ‘대목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에 맞춰 특화된 혜택과 문화 행사를 집중적으로 벌였다. 하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가정의 달 이벤트가 자취를 감췄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거래 교육에 도움을 주고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금융 소비자와 약속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5월은 새학기를 지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재테크를 시작하기에 좋은 달이다. 아이들에게 재테크의 첫걸음을 가르쳐줄 수 있는 상품과 나이 든 부모와 맞벌이 가정을 위한 상품까지 세대별 맞춤형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펀드는 약 30개에 이르고 있다. 투자자금만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부모님 용돈마련 금융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대 수익률과 위험을 낮춘 인컴펀드를 잘 활용하면 부모님들의 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맞벌이 부부의 노후 대비용 금융상품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을 신경 쓰다 보면 정작 본인의 노후생활 준비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착안된 금융상품들은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자산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은행들은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금리를 우대해 주는 통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녀들을 위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자녀 교육비 등 훗날 들어갈 목돈을 미리 마련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재테크 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경제교육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보험권은 부모들의 은퇴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들로 고객을 유인한다. 갈수록 은퇴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사전에 정확한 은퇴설계를 챙길 필요가 있다.
카드사들은 유난히 돈 쓸 곳이 많아지는 여건을 고려해 할인 혜택이나 더블 포인트 적립, 무이자 할부 기능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안내 메일 등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관련 상품들을 살펴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금융상품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서 “가정의 달을 맞아 지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신용카드의 할인 혜택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