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일 새벽(한국시간)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6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44분 후안프란의 도움을 받은 아드리안의 동점골로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1차전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첼시로서는 2차전에서 1-1로 비길 경우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후반 9분만에 애쉴리 콜 대신 에투를 투입하며 빠른 시간대에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에투는 후반 15분 자신의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디에고 코스타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코스타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득점으로 연결해 2-1 리드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아틀레티코는 후반 27분 아르다 투란이 후안프란의 도움을 받아 또 한 골을 기록하면서 3-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첼시는 16개의 슛을 기록하며 13개의 아틀레티코를 앞섰고 볼 점유율에서도 62%로 우세했지만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아틀레티코는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아틀레티코의 결승전 상대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9회 우승(전신인 챔피언스컵 포함)에 빛나는 더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다.
올시즌 아틀레티코는 레알을 상대로 리그에서 1승 1무로 우세했지만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는 4강에서 만나 두 경기를 모두 내준 바 있다. 통산 전적에서도 36승 33무 85패(리그 기준)로 열세다. 하지만 올시즌 아틀레티코는 35라운드를 마친 현재 1위를 달리며 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결승전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양팀이 가장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났던 것은 지난 1958-59 시즌으로 당시 4강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재경기까지 치른 끝에 레알이 2-1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던 바 있다. 당시 레알은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