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28일 배우 강지환을 만났다. 강지환은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 연출 지영수)’에서 자신의 심장을 빼앗기지 않고자 절대권력에 맞서는 열혈 사나이로 변신한다. 그는 “드라마 시놉시스 첫 장에 적힌 ‘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가족은 내 심장만을 원했다’라는 카피가 너무 좋았다”며 “이 카피 하나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할 만큼 그때의 강렬함은 잊지 못한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강지환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대사 톤을 과감하게 바꿨다. 살아있는 날 연기하고 싶었다”며 “지탄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실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지환은 캐릭터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자 직접 의상을 고민하고 스타일링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1부터 6부까지 외적인 모습과 연기에 주안점을 뒀다”며 “상의에 ‘뭘 해도 크게 될 놈’, ‘세상에서 제일 잘나가는 놈’ 등 패치를 붙여서 시장통에서 힘들게 살아온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에 융화될 수 없는 재벌가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광장시장(서울 종로구)에서 1980년대 느낌의 슈트도 직접 샀다”고 덧붙였다. 밑바닥 인생과 재벌 2세의 삶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양아치 연기가 더 편하다. 머리나 의상을 신경 안 써도 된다”며 “재벌이 됐을 때는 슈트를 입어야 하니 턱선을 살리고자 다이어트도 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강지환은 드라마 ‘쾌도홍길동’(2008) 이후 약 6년 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오랜만에 KBS에 왔다. KBS 특유의 분위기를 새삼 느껴서 새롭기도 하고 신인 때 기분도 들었다”며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빅맨'은 월, 화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