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이준석 선장이 탈출 명령을 하지 않았던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단원고 학생 등 탑승객 400여명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마지막 대화가 사고당일(16일) 오전 10시 17분으로 확인됐다. 오전 9시 30분 해경 구조정이 도착하고도 약 50분 뒤다.
이 카톡에는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메세지가 확인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사고 발생 세월호 침몰 당시 이준석 선장이 홀로 탈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준석 선장이 최근 수사 직후 검찰을 나오면서 한 "탈출 명령을 내렸다"는 말은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마지막 카톡 메시지 전송시간보다 이 선장이 먼저 탈출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선장이 속옷 차림으로 탈출한 시간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46분이다. 이 시간은 최초 침몰 신고가 있은 오전 8시 52분에서 54분이 지난 시점이다. 일부 선원은 오전 9시 38분부터 탈출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단원고 학생이 남긴 메시지 전송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준석 선장이 탈출한 시간을 볼때 이준석 선장이 선내 대기중인 탑승객에게 탈출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합수부 관계자는 "기다리래"라는 마지막 카톡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공개할 수 없다고 보도전문채널 YTN을 통해 밝혔다.
한편 마지막 카톡 10시 17분을 접한 시민들은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역시 탈출 명령 안 한게 맞다"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너무 슬프다"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세상에나 이게 말이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