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실종자 수색 큰 진전 없어 "선내 카펫, 이불 등 장애물로 꽉 차있어"

입력 2014-04-2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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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2일째인 27일 진도 해역 기상악화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세월호 침몰 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해졌고 파고도 2m 안팎으로 높아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수색작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구조팀은 정조 시간대에 맞춰 이날 새벽 선내에 진입을 시도했다. 구조팀은 잠수사 98명을 현장에서 대기시키고 이날 오후 1시께 다시 수색을 재개했지만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하는 데 그쳤다.

28일 오전 1시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사망자는 188명, 실종자는 114명이며 시신이 수습된 사망자 186명은 가족에게 인도됐다. 전체 객실 111개 가운데 35곳의 수색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잠수사들은 특히 실종자 다수가 몰려 있는 것으로 예상된 4층 선수 쪽 다인실 등에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선내에 쌓인 카펫, 이불, 가구 등이 구조·수색작업의 최대 장애물 중 하나로 지목됐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선내 곳곳에서 물을 먹은 카펫, 이불, 가구 등이 통로와 객실 등을 꽉 채워 진입·구조·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재로서는 이들 물건을 제거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선수 앞쪽 창문을 깨고 내부 물건들을 끄집어 내는 방법도 시신이 유실될 수 있어 실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조팀은 막힌 출입문 확보를 위해 구조팀이 절단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27일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한 관계자는 "선체 진입시 엄청난 부유물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해군이 보유한 와이어 절단기를 이용, 내부 진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약을 사용하면 선내 시신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가족들의 동의를 전제로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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