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생존자가 구조에 도움을 주겠다며 환자복 차림으로 사고 해역을 다시 찾았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경찰 현장지휘함을 방문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며 “충격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조를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아 도움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라고 밝힌 한 중년 남성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환자복 차림으로 팽목항을 찾았다. 그는 “아내가 아직 배 안에 남아있는데 잠수부들이 선박 구조를 잘못 생각하고 수색을 하는 것 같다”며 “내가 기억하고 있는 상황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식당이 알려진 위치보다 더 뒤에 있으며 식당보다 숙소에서 학생들을 더 많이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생존자와 일부 실종자 가족은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기억하고 전해들은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대책본부는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끝까지 구조한 뒤 선박을 인양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