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6일째인 2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5시 51분께 식당 진입로를 개척했으며 낮 12께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수색작업 진행 상황에 대해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미 설치된 가이드라인과 물살이 느려지는 시기를 활용해 선체를 집중 수색한 결과 총 64명의 사망자를 수습했으며 이중 남성 37명, 여성 27명"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구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모아 원격수중탐색장비(ROV)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고 국장은 사고해역에서의 ROV의 효용성에 대해 "지금 사고지점은 아시다시피 조류가 굉장히 빠르고 세다. ROV는 유속이 빠른 지점에서는 유속에 밀린다"며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서는) 효용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선체로 진입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은 어제와 같은 5개라고 고 국장은 밝혔다. 브리핑에서는 절기상 물살이 강한 '사리때'도 지났고 풍속, 파고 등 조건이 좋았음에도 실종자 수색 성과가 다소 더딘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고 국장은 "구체적인 부분은 좀더 상황 파악해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만 대답했다.
구조팀은 객실이 있는 3~4층에 실종자와 사망자가 몰려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위주로 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 국장은 "수색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에 정조시간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되 집중적으로 (구조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