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상하이에서 셋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중국의 출산 환경은 한국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분만실은 아내와 3명의 임산부가 같은 방에서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출입 금지인데다가, 간호사나 의사의 도움 없이 임산부 혼자 출산해야 합니다. 제 아내도 결국 혼자서 출산을 했습니다. 이틀 후 퇴원 수속을 밟는데, 아기 이름이 필요하다더군요. 중국 병원에서는 출산 후 퇴원 시 출생의학증명서를 발급해주는데, 이것이 없으면 출생 신고를 할 수 없고 호적에도 이름을 올릴 수 없습니다. 저는 미리 아기 이름을 준비해놓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그 자리에서 급하게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혹시 중국에서 출산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작명을 해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처음 난퉁에 왔을 때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중국인들이 민망할 정도로 위 아래로 뚫어져라 보곤 했습니다. 난퉁에는 한국 기업이 많지 않아 한국인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한류 열풍으로 중국인들이 대부분 한국말 한두 마디는 할 줄 알고,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가 한국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입니까? 요즘 난퉁에 있는 한국 식당에 가 보면 중국인이 더 많습니다. 또한 중국법인 현지채용인 중에도 대학 전공과 무관하게 한국어 공부를 별도로 한 직원도 있고, 한국에서 유학한 직원들도 여러 명 있습니다. 한국과 한국 회사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중국 거래처 신규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복을 기원하면서 붉은색 봉투(홍바오)에 축의금을 담아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처럼 흰색 봉투는 사용하지 않으니, 중국의 결혼식에 참석하실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홍바오를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