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정홍원 총리
▲ 20일 오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의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 상경을 시도하다 경찰에 길이 막혔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가족들과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정 총리가 돌아가려는 차량을 가족들이 막아서고 있다. 가족들은 정 총리에게 "청와대로 가는 길을 터 달라"며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막아서는 경찰과 대치,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실종자 가족 대표는 정홍원 총리와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20일 실종자 가족 대표단 70여명은 정부의 대처를 믿지 못하겠다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 위해 체육관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대표단은 경찰 100여명에 의해 가로막혔다. 경찰은 '도로상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대표단을 막고 경찰병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실종자 대표단은 고성을 지르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실종자 대표단과 경찰의 충돌 직후 사태수습을 위해 현장에 나섰다. 이 장관은 "현재는 한 분이라도 살리기 위한 수색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가족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 역시 가족과 경찰이 대치 중인 현장을 찾았지만 대표단의 거센 항의에 밀려 주변에 대기중인 차량에 1시간 만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 측은 이날 오전 버스가 구해지는 대로 청와대 항의 방문을 재시도함과 동시에 정홍원 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