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선장 구속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선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그가 승객인척 행동하는 또 다란 영상들이 공개됐다.
19일 뉴스Y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는 팽목항에 도착한 첫 구조선에서 내려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았다.
구조된 승객 틈에 섞인 이 씨는 구조대원이 건넨 담요를 받아 몸에 걸쳤다. 이 씨는 그러나 다른 구조자들이 몸 전체가 물에 젖어 온 몸에 담요를 걸친 것과 달리 하반신에만 담요를 걸치고 있다. 상의는 물에 젖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생존한 구조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 씨는 승객들이 구조되기도 전에 구명보트에 올라 타있었다.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는 선장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구조 당시 그는 해경에 자신이 세월호의 선장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 씨는 구조된 뒤 도착한 병원에서 바닷물에 젖은 5만 원짜리 두세 장과 여러 장의 1만 원짜리를 치료실 온돌침상에 말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비난을 받았다.
결국 이 씨는 3등 항해사 박모(25) 씨 등과 함께 19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으로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도주 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과 '과실 선박 매몰', '선원법 위반' 등 모두 5가지다.
앞서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6명으로 밝혀졌으며 20일 새벽 3시 50분 현재 구조 174명, 사망 36명, 실종 26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