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17일 밤 실종자가족과 통화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4-04-18 11:31 수정 2014-04-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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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을 방문, 가족들의 애타는 호소와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 실종자 가족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현장에서 전화번호를 건네받은 실종자 가족 한명과 17일 밤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어제 체육관을 방문해 한 가족으로부터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어젯밤 10시께 전화를 해 5분정도 통화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가족은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 가운데 실종된 문지성양의 아버지로, 민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문씨 와의 통화에서 “(구조와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씨는 “박 대통령은 또 실시간 구조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스크린 설치 등 체육관 방문 때 가족들과 약속한 사안들이 제대로 조치됐는지를 확인했다”고 민 대변인에게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이후 조치에 대해 보고를 받으신 것 같더라”며 “나는 대통령에게 ‘이런 것을 설치하는 것보다 생명이 귀중해서 단 한명이라도 살아나오면 학부모들이 얼마나 좋아서 환호를 하겠는가. 최정예 요원을 투입해 단 한 사람이라도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아울러 민 대변인과 통화에서 “딸이 처음에는 구조자 명단에 있어서 아이를 찾으려 진도의 하수구까지 뒤졌는데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도 구조됐다는 사람 명단에 (딸 이름이) 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민 대변인이 “그런 얘기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했느냐”고 물었더니 문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 아니냐. 전화를 주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인데 시간도 없을 것이고, 내가 개인적인 얘기를 하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또 대통령의 목소리가 잠겨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 얘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못했다”고 답했다.

민 대변인은 “이분(문씨)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가족 대표로 하는 것이어서 인내심을 발휘해 개인 사정은 얘기하지 않고 자제를 한 것 같다”며 “그런데 나와 통화를 하니까 그 얘기를 하면서 목놓아 울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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