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여자축구 데뷔전에서 득점 골로 화려하게 신고식을 마친 지소연(22ㆍ첼시 레이디스)이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성적이 아닌 팀 우승을 위해 득점을 최대한 많이 넣고 싶다”며 “올 시즌 첼시를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첼시의 지소연 영입은 1부 리그 잔류에 대한 의지라고 BBC는 해석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까지 여자축구리그(WSL) 8개 구단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최하위를 차지하면 WSL2(2부리그)로 강등되는 이상 첼시는 강등 안전권이라고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지소연은 “첼시가 가능한 한 많은 목표를 이루게 하고 싶다”며 “팀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낙 고베(일본)에서 뛰다 1월 첼시로 이적한 지소연은 데뷔전부터 골을 터뜨려 화제를 모았다. 13일 지소연은 영국 스테인스어폰템스의 스테인스타운 FC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아카데미와의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에 진출한 지소연이 첫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이자 현지 언론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BBC는 지소연이 팀 동료 엠마 빌헬름손(스웨덴)과 로라 쿰스(영국)와 함께 런던 내 한국 슈퍼마켓에 가서 만두를 먹는 등 일상적인 모습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