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치마를 즐겨 입는 직장인 김아숙씨(29세)는 튼살 때문에 고민이다. 겨우내 검정색 스타킹으로 감춰 왔던 종아리를 드러낼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튼살에 좋다는 크림이나 오일을 계속 발라 왔지만, 한 번 터 버린 살은 되돌아올 기미조차 없다.
연세스타피부과 튼살클리닉이 튼살 환자 126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30대가 42.1%(53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20대(30.2%), 40대(16.7)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96%로 압도적이었다.
튼살 발생시기와 치료시기에는 차이가 있어 주목할 만하다. 튼살 주요 발생시기는 20세 이전(50.8%, 64명)으로, 16~20세(29.4%, 37명)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튼살은 선형으로 나타나는 피부 위축이다. 짧은 기간 과도한 피하지방이 축적되거나 체중증가, 빠른 성장 등 피부가 급격히 팽창하면 발생하기 쉽다. 신체 성장이 급격하고 학업 등의 이유로 움직임이 줄어 살이 갑자기 찔 수 있는 청소년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튼살은 일단 발생하면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물을 자주 마셔 피부 건조를 예방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으로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샤워 후 보습크림을 꼼꼼히 바르면서 마사지를 하고, 근력운동을 통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무리한 근력운동은 어깨 등의 부위에 튼살의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너무 꽉 끼는 옷을 착용하는 것도 튼살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튼살이 생기면 아주 드물게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튼살이 흉하게 보여질까 스트레스를 받아 심미적 차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