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DFB 포칼(독일컵) 결승에 선착했다.
도르트문트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DFB 포칼 4강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2-0으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를 위해 주말 바이에른 뮌헨과의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선발에서 제외하며 포칼 결승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볼프스부르크의 공세에 경기 초반 고전했다.
볼프스부르크의 분위기로 흐르던 분위기였지만 선제골은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2분 마르코 로이스의 도움을 받은 헨릭 므키타리안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낮고 강한 슛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나갔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도르트문트는 불과 5분 뒤 로이스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 역시 루이스 구스타보가 곧바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케빈 데 브루잉이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맞췄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도르트문트는 레반도프스키가 로이스의 도움을 받아 강력한 왼발 슛을 터뜨려 추가골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레반도프스키가 공식 경기에서 기록한 100번째 득점이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 들어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선 볼프스부르크의 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역습 위주로 경기를 진행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주니오르 말란다와 구스타보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골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볼프스부르크는 23개의 슛을 기록해 9개에 그친 도르트문트보다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고 볼 점유율도 60%로 도르트문트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됐다.
결승에 선착한 도르트문트는 17일 새벽에 열리는 바이에른과 1.FC 카이저스라우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라우턴은 현재 2부리그에 속한 팀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랐지만 4강전을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는 만큼 결승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라우턴이 바이에른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다면 도르트문트가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은 만큼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승전은 5월 18일 새벽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