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2000선 재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올해 연간 성장목표인 7.5%에 못 미치는 7.2~7.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7.7%)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집행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떨어지겠지만 과거처럼 정부 주도의 강력한 부양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다만 중국기업들의 심각한 신용 문제를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적절한 부양 정책과 구조조정 방안이 동시에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등 대외 변수에 주목하면서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한 구체적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실적개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선에서 답보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며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상위 50개사의 특징은 올해 실적 전망이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월 들어 코스닥시장을 주도한 업종은 바이오, 호텔·레저, 반도체 및 관련장비, 휴대폰 및 관련부품 등”이라며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종목 선별의 우선적인 기준을 실적에 두는 투자자세가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밤사이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32포인트(0.55%) 뛴 1만6262.5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37포인트(0.68%) 오른 1842.9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7포인트(0.28%) 높은 4034.16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