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정 칼날이 ‘쓰촨방’에 이어 ‘산시방’으로 향했다고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 12일 선웨이천 과학기술협회 당조서기 겸 상무부주석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SCMP는 선 서기가 산시성 성도인 타이위안의 당 서기를 지내는 등 산시방의 핵심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진다오밍 산시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상무위원과 딩쉐펑 뤼량시장 겸 당 부서기가 면직되는 등 올 들어 최소 8명의 관리들이 낙마했다.
당국이 산시성 인맥인 산시방을 겨냥하는 것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측근인 링지화 통일전선공작부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링지화는 산시성 출신으로 석탄 산지인 산시성의 광산업체 임원들 및 고위 관리들과 인맥을 구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2년 아들이 페라리를 몰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뒷수습을 하는 과정에서 저우융캉의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부정부패 혐의로 현재 구금된 상태다. 저우는 후진타오 시절 사법과 경찰, 검찰을 모두 관장하는 정법위원회 서기를 겸임했다.
리펑 전 총리의 아들이며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리샤오펑도 산시성 성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