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무장세력
(YTN 영상캡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親) 러시아 무장세력이 관공서를 잇따라 점거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슬라뱐스크에서 자신들을 도네츠크 민병대라고 밝힌 무장 세력 200여 명은 지역 경찰서와 국가안보국(SBU) 건물을 점거했다.
러시아제 소총 등으로 무장한 이들은 점거 건물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한 뒤 타이어, 모래 자루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러 무장세력의 잇따른 공격에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이들 무장세력에 어떤 군사적 지원도 하지 않았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친러 무장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 특수부대를 현지에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