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최고위원이 7일 당 일각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를 요구 받고 있는 안철수 공동대표 구하기에 발벗고 나섰다. 조 최고위원은 안 공동대표를 압박하는 의원들을 향해 “안 공동대표의 리더십에 흠집 내려는 자들은 당장 당을 떠나라”고 탈당 요구까지 들먹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새정치국민연대 간담회에 참석, “새정치연합에 소속된 분들이 벌써부터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히려 하고 있다”며 “아직 6.4 지방선거를 치르지도 않았는데 당내에선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선거에서 지면 (안 대표가) 책임지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기초단체장 선거 등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매개로 양 정당이 합쳤고, 썩어 문드러진 민주당을 (안 대표와 새정치연합이) 구해준 것”이라며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니 보따리까지 내놓으라는 격으로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에 손상을 주고 흠집 내려는 자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당장 떠나라”고도 했다.
그는 “안 대표가 아직 새정치의 꽃도 피우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론을 운운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려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기초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는 구태정치를 하지 말라, 그런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다. 이 요구를 실천해야 2017년에 수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금부터라도 무공천이니 공천이니 논란의 불씨를 끄고 대동단결하면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만약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도 약속을 지킨 우리가 왜 잘못인가. 국민을 믿고 가면 우리 국민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