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백용호에 대한 수식어는 참 많다. 사상 최초 민간 출신 국세청장에 발탁된 경제학자. 국내 최초 여성 납세자 보호관을 내정한 역발상 리더. 조용한 카리스마의 인기 멘토, 조직을 정치와 권력에서 분리한 혁신의 선구자, 집무실에 개인 사물 하나 없던 소박한 내면의 소유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두루 거친 그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국가 미래를 위해 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해온 경험을 ‘백용호의 반전’에 진솔하게 담았다.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에 대한 성찰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반전은 이제껏 없던 특이한 것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것에서 어느 순간 튀어나온다”고 설명한다. 서로를 좀 더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것,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 타인을 배려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반전이자 역발상이다.
“내가 생각하는 반전은 지극히 기본, 원칙, 상실에 충실한 것이다”고 말하는 그는 일상생활과 시장경제, 청년과 대한민국의 앞날에 관한 소신을 가감 없이 밝혔다. 개인에게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노하우를, 사회에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제시한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는 지금 이 순간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백용호 지음 / 김영사 펴냄 / 328쪽 /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