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코스피, 2000선 돌파 기대감 반 우려 반

입력 2014-04-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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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압력에 2000선 고지 탈환 직전에 발목을 잡혔던 코스피 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일단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더딘 개선추세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6% 급락, 8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다우와 S&P500은 1% 내외의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특히 외국인 수급에 영항을 미치는 환율이 우호적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들의 원화 강세 베팅이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원화 강세 마인드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를 유도하고 외국인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신흥시장 자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과거 경험상 최소 2개월 가량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경계감은 지수 상승의 탄력적인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과 미국의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전망은 밝지 않다”며 “한국의 경우 최근 실적전망 동향이 가파르게 하향조정되며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시 한파영향으로 12년 이후 첫 실적 하향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도“하지만 낮아진 눈높이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유입에 따른 수혜주, 즉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경기관련 대형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IT, 자동차에 대한 집중매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며서 외국인이 경기 관련 대형주를 선호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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