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릭건강] 꽃할배 따라 배낭여행하다 “척추건강 해쳐”

입력 2014-04-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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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배우들의 해외여행기를 다룬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인기를 끌면서 중장년층의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전유물이던 배낭여행에 도전하는 여행객도 증가하는 추세. 하지만 아무리 건강을 자신한다고 해도 장시간 이동 후 배낭을 짊어지고 도보여행에 나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척추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는 비행기·기차·버스 여행은 중장년층의 척추에 더욱 무리를 줄 수 있다. 척추관절은 앉아 있는 자세가 서 있는 것보다 1.5배 이상 부담을 느낀다.

장시간 짓눌려 있다 갑자기 일어날 경우 ‘삐끗’ 하는 느낌과 함께 척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여행으로 인한 척추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을 꼿꼿하게 펴고 앉는 것이 좋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먼저 등을 의자에 바짝 대고 몸을 뒤로 젖힌 채 5초 정도 정지했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층 대부분이 갖고 있는 척추관협착증도 걸림돌. 척추관협착증은 신체 노화로 인해 척추관 안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허리에서 주로 발생하며 발병시에는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목, 발바닥까지 터질 듯 한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허리를 굽히면 척추관이 상대적으로 벌어져 통증이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렇다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 상태에서 여행을 지속할 경우 오히려 척추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이는 장기적으로 더 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장시간 걷는 코스나 언덕, 계단이 많은 장소는 피하고 30~40분에 한 번씩 걷다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미리 복대를 챙겨가 힘들 때 잠시 착용해 허리를 지탱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낭여행을 고집한다면 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체중의 10% 이하의 무게로 배낭을 꾸리고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매지 않아야 허리와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뼈가 약한 노인들은 지나치게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매 시간마다 10분씩 버스나 비행기의 통로를 걸으며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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