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하이트 게 섯거라… 롯데의 첫 맥주 ‘클라우드’ 베일 벗었다

입력 2014-04-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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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라인서 연간 5만㎘… 2017년까지 7000억 투자·생산량 50만㎘ 확대

▲롯데주류 신제품 클라우드 병. 사진제공 롯데주류
롯데주류의 첫 맥주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주류는 4일 충주 맥주공장에서 ‘맥주 미디어 설명회 및 시음 행사’를 개최하고, 신제품의 특징과 외관 이미지 및 브랜드명을 공개했다.

롯데주류 맥주 신제품 브랜드명은 ‘클라우드(Kloud)’로 결정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이고자 ‘Korea’의 K,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 단어를 결합해 브랜드명에 담았다.

클라우드는 현재 판매 중인 국내 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했고,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란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 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방법이다. 독일 및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는 공법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제조된 맥주는 풍부한 거품과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맥주회사들의 설비로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 구현이 부적합해, 하이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한 맥주만 생산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그간의 소비자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기존 국내 맥주의 맛에 대한 불만족, 다양화된 소비자의 맥주에 대한 기호, 부드러운 거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채택한 맥주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의 충주 맥주공장 전경. 사진제공 롯데주류
아울러 롯데맥주는 100% 맥아(Malt)만을 사용하는 ‘올 몰트(All Malt)’ 맥주로, 파인아로마 등 유럽산 최고급 호프를 제조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멀티호핑 시스템(Multi Hopping System)’을 채택했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부문 이사는 “물을 타지 않은 맥주, 숙성된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는 맥주 본고장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과 멀티호핑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맥주공법의 차이. 사진제공 롯데주류
롯데주류는 8일 충주공장 준공식을 갖고, 이달 말부터 신제품 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롯데는 클라우드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시장 양강체제를 깨기 위해 사활을 걸 방침이다.

현재 충주공장의 생산규모는 5만㎘에 달한다. 8월까지 생산능력을 10만㎘로 확대한다. 롯데가 10만㎘를 생산하면 산술적인 점유율은 5%에 달하며, 연간 매출로 환산하면 약 1000억원 수준이다. 유통과 외식, 호텔 등의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 이사는 “2017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50만㎘ 생산체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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