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북극이사회 신규 옵서버로 진입한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노르웨이와 공동으로 현지 연구협력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옵서버란 북극이사회에서 의사결정권은 없지만 이사회와 이사회 산하 기구의 모든 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서면으로 의견도 낼 수 있는 참관인을 의미한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KOPRI)와 노르웨이 극지연구소(NPI)가 공동으로 설립한 극지연구 협력센터(Collaborative Polar Research Center)가 3일에 노르웨이 트롬소에서 개소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NPI)는 1928년 설립된 국립연구기관으로 북극 스베드럽(Sverdrup) 기지와 남극 트롤(Troll) 기지, 쇄빙연구선 란스(Lance)호를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 트롬소(Tromso)는 북위 70도에 위치한 북극권 최대의 도시로 북극 원주민인 사미족(Sami)의 최대거주지이자, 북극 전문 연구단지인 프람(Fram) 센터가 위치한 지역이다. 프람센터에는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 사무국, 극지신진연구자연합(APECS), 기후 및 빙권연구그룹(CliC) 사무국 등이 소재하고 있어 북극권 전문가들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개소하는 협력센터는 니알슨에 위치한 양국 극지연구 기관 간 극지과학분야 공동연구 발굴, 극지과학 정보와 인력교류 등 북극 연구와 교류협력 거점으로써 활용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협력센터의 사무실 장소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극지연구소는 인력 파견과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 올해에는 시범적으로 북극 연구 시즌인 하계에 인력을 파견하고, 점진적으로 상시 운영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한국-노르웨이 간 극지연구 협력센터가 문을 열면서 우리나라는 노르웨이의 선진 북극 연구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