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내대표, 안철수 막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기초공천 폐지 공약의 폐기에 대해 충정이냐 월권이냐라고 묻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지적에 최 원내대표는 "너나 잘해"라며 호통쳤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3선 의원으로 지식경제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후보시절 비서실장을 지낼 정도로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이자 경제 브레인으로 통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최 원내대표는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관직에 들어섰고 이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을 거치며 경제통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1991년에는 수립된 남북기본합의서 중 경제분야 초안을 작성했고,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할 당시 아파트 투기자금을 회수하는 ′아파트 채권 입찰제′ 등을 성안하기도 했다.
공직에서 나온 그는 언론사 편집국 부국장에 몸을 담그기도 했으며,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경북 경산·청도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정·관·학·언'의 4박자를 다 갖춘 경제통인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그는 지난해 5월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한편, 2일 최 원내표의 막말에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참으로 경망스럽기 짝이 없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상식밖에 행동”이라며 “집권당 원내대표의 품격을 내팽개친 최 대표의 몰상식한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회의 파트너인 제1야당의 당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는 과정에 불쑥 끼어드는 것이 새누리당식 품격정치인가. 새누리당이 틈날 때마다 외치는 ‘막말정치 퇴출’은 오직 야당에게만 적용되고 새누리당에게는 면책특권이 되는 말인가”라고 지적하며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