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일 상승하며 코스피 2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95포인트(0.46%) 상승한 1만6532.6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13.18포인트(0.70%) 오른 1885.5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69.05포인트(1.64%) 뛴 4268.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표 호조 속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7일 종가인 1878.04를 7.48포인트 넘어섰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는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53.7을 기록해 전월인 53.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54.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0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5로 전월인 57.1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두 지표 모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이상을 보여 미국 제조업이 확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표는 50 이상은 경기 확장을,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2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 부양 지속 발언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탓이 크다. 외국인은 현선물 모두 순매수 하며 지주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IT, 운수장비, 금융을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은 2115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 컴백으로 수급 공백이 완화되며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자금의 타겟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코스피 역시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의 수혜가 계속될 전망으로, 아직 자금유입의 초기 국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추가매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 지수레벨에서 환매 대기매물이 쌓여있는 점은 다소 부담요인이지만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더 우세할 것을 예상된다”며 “4월 중 코스피는 장기추세 저항선인 205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은애 NH농협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악재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국내 증시 수급 환경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이어지며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지만 매물소화 과정 이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형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