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만, 올해도 '만우절 거짓말' 문자…재치넘치는 회장님 과거 과거 문자 봤더니

입력 2014-04-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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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만 만우절 거짓말 문자

▲박용만 두산 회장이 홍보실장에게 보낸 만우절 메시지가 웃음을 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시스)

직원과 허물없이 지내기로 이름난 두산 박용만 회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만우절 거짓말 문자메시지로 직원들과 함께 웃었다. 올해 박 회장의 재치에 화들짝 놀란 이들은 다름 아닌 대한상공회의소 홍보실이었다.

1일 재계와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대한상의 홍보실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아침 신문 기사 봤어?? 어떻게 그딴 신문에 그런 기사가 나지?” 라는 내용이었다.

당황한 홍보실장은 직원들에게 빨리 신문을 다 뒤져보라고 급히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박 회장이 언급한 ‘문제의’ 기사는 보이지 않았다. 관련 기사를 찾지 못한 홍보실장은 박 회장에게 어떤 기사인지 못 찾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메시지에 오타를 내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대한상의 홍보실장은 박 회장의 답장을 보고서야 ‘만우절 농담’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박 회장은 “일면에 났잖아!! 만우일보”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라는 문자 메시지를 연이어 보내왔다.

박 회장 만우절 거짓말 장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1년 만우절에도 트위터에 “아침 내내 만우절 프로젝트를 하느라 매우 바쁘다”고 글을 남겼다. 이후 지인들을 감쪽같이 속인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용만 회장은 임원에게 엄격하고 직원들에게 허물없이 지내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신입직원들과 스마트폰 문자 메신저를 나누고 격이 없는 대화도 나눈다.

2012년에는 메시지를 잘못 보낸 여직원을 농담으로 너그러히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다짜고짜 두산그룹 회장에게 메시지로 "야"라고 불렀던 이는 신입여직원이었다. 여직원은 실수를 깨닫고 크게 놀랐지만 박 회장은 특유의 웃음을 나타내는 문자로 실수를 받아주기도 했다.

두산 박용만 회장 만우절 거짓말 메시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두산 박용만 회장같은 대기업 총수들이 많아져야 한다" 두산 박용만 회장은 여느 총수와 달리 격이 없는 듯" "두산 박용만 회장 사진봐도 사람좋게 생기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2년 화제를 모았던 박 회장의 문자 메신저. 신입여직원의 실수도 너그러히 받아주는 재치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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