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의원들이 4월 임시국회 첫날인 1일 국회 본관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입법 관철’을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농성은 당내 강경파 인사들이 주축이 된 ‘정치교체·정당 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이 주도했다.
오영식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20여명은 이날 성명에서 “집권여당의 나홀로 공천 고수는 선거라는 국민주권 확인과정에 대한 테러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공천 폐지 입법 관철은 4월 국회의 제1 과제로, 새정치연합은 공천이냐 무공천이냐를 둘러싼 논쟁을 당장 중지하고 입법 관철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또 “여당이 홀로 기초선거 공천을 고수하는 것은, 선거라는 국민주권 확인과정에 대한 부당한 테러를 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강도 높은 대여투쟁을 주문했다.
이목희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강력한 투쟁의 대열로 나와야 한다”고 했고, 강기정 의원은 “여기서 말한 지도부는 두 공동대표를 비롯,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등 대선후보 출신까지 포함한 뜻”이라고 가세했다.
농성에는 강기정 노영민 설훈 신학용 오영식 조정식 최재성 김상희 김기준 김성주 홍영표 박민수 박수현 박완주 박혜자 부좌현 윤관석 은수미 이원욱 이학영 인재근 임내현 전해철 최동익 최민희 홍의락 의원 등이 참여했다.
앞서 같은당 신경민 우원식 양승조 최고위원도 이들과 별개로 전날부터 서울시청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런 탓에 ‘민생’ 우선을 강조하던 새정치연합이 4월 임시회 첫날부터 ‘정치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