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잇달아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2.7%로 상향 조정된 의무 고용률에 맞추기 위한 조처다. 그러나 일반 정규직에 비해 지원자가 부족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올해 상반기 장애인 특별채용 공고를 내고, IT·보험업무(상품 개발 기획, 언더라이팅 등) 등 분야에서 정규직 장애인 사원을 뽑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이달 초까지 중증장애인 1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IG손보의 장애인 근로자수는 46명에서 66명으로 증가해 고용률도 1.3%에서 1.8%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1분기 영업지원 분야에 장애인 근로자 12명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도 추가로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는 지난해 4월 한국장애인공단과 장애인 고용 증진 협약을 맺고 고객상담원 직종에 장애인 고용을 위한 전형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장애인 채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낮은 지원율과 제한된 인력 구성 때문에 채용이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롯데손보는 이번 특별채용에서 50명밖에 지원하지 않아 추가 모집을 검토하고 있다. 보통 롯데손보의 정규직 경쟁율이 최소한 100대 1인데, 현재의 지원 수준으로는 채용 규모가 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 때문에 금융 및 보험업의 2012년 장애인 취업자수는 127명으로 전년 동기 150명 대비 15.3% 줄었다.
농협손보의 경우 2012년 장애인 고용율이 1.5%에서 2013년 1.1%로 감소했고, 더케이손보도 1%에서 2013년 0.7%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