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해온 구글 입점 수수료에 대해 구글측이 인하할 방침이 없음을 밝혔다.
크리스 예가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31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개최된 ‘구글플레이와 게임' 간담회에서 “개발사와 구글간에 30%를 공유하는 것은 정당한 비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0% 수수료 정책 안에서 성공하는 개발사들이 많기에 바꿀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모바일게임사가 신작을 개발해 구글플레이에 올리면 구글은 전체 매출의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 소셜게임 열풍이 불며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할 경우 21%를 수수료로 지불한다. 총 51%를 수수료로 지불하기 때문에 게임사에게 돌아오는 몫은 매출액의 49%에 불과하다.
이같은 수수료는 모바일게임사의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게임사들은 매출이 껑충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수수료를 지급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일부 게임사는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돈을 카카오톡이나 구글, 애플 등에 가져다 바칠 정도로 과도한 수수료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선데이토즈는 전체 매출 476억 원 가운데 54.6%에 달하는 260억원을 지급수수료로 사용했다.
모바일게임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적게 낼 수록 수익은 높아진다. 때문에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사들은 구글이나 카카오톡의 수수료 비율이 낮춰지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네이버가 폐쇄형 SNS ‘밴드’에 게임 플랫폼을 추가하며 수수료를 14%로 정한 바 있다. 구글에 지급하는 30% 수수료를 제외하면 모바일게임사는 매출의 56%를 가져가게 된다.
카카오톡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강경한 태도에 수수료부담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