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박원순 서울시장이 3년째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단체장은 박원순 시장이 유일했다.
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4년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현황'(2013년말 기준)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은 전년대비 9280만원 감소한 마이너스(-)6억8600만원이다. 박 시장 재산은 2011년 -3억1056만원에서 2012년 -5억9474만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이 신고한 재산은 본인 소유의 경남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논(3500여㎡) 4603만원, 배우자 명의의 2005년식 체어맨 자동차 818만원, 본인·배우자·자녀의 예금 5381만원 등이다. 본인 예금은 701만원 증가했고 배우자와 자녀 예금은 각각 2361만원과 389만원 감소했다. 박 시장과 가족은 현재 은평구 공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자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신고한 채무액은 총 7억9403억원이다. 이는 1년 전에 밝힌 채무액 7억2169만원보다 7234만원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배우자가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채무액이 늘었고 자녀 교육과 결혼 등으로 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년 새 2억4277만원 줄어든 2억2883만원, 김병하 행정2부시장은 1억5447만원이 줄어든 1억5618억원, 기동민 정무부시장은 4285만원 늘어난 15억82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산하 기관장 중에서는 SH공사의 이종수 사장이 32억90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또 김기춘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사장은 8억8000만원, 장정우 서울메트로(1~호선) 사장은 10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서울시 고위공직자를 포함해 시의원 등 총 426명의 평균재산은 10억4000만원으로 작년 대상자의 평균(9억9000만원)보다 약 5000만원(5.11%) 증가했다. 서초구의회 최정규 의원이 45억5000만원 오른 104억4000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 상승폭을 나타냈다.